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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캠바이오와 오리온의 ADC빅딜

월탈월천 2024. 1. 16.

우리가 알고 있는 초코파이 회사 오리온이 바이오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5500억원을 투자하여 글로벌 식품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이 공시로 오리온의 주가는 오늘 하루 17.51% 급락을 했는데,  갑자기 수천억원을 투자하면서 실적안정성과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하반기 금리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금리인하 시 바이오 투자는 적기라고 하는데 회사가 망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주가가 빠질 일인지 궁금해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어떤 기업인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합성신약 연구개발 목적으로 2006년에 설립되어 2013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ADC(Antibody-Drug Conjugates) 원천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구축된 ADC항암제를 연구,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글로벌 사업화를 주력 사업모델로 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의료기기 및

의료용 소모품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연구진의 신약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약물유사성(drug-likeness)을 가진 고유한 기능성 화학 구조물(scaffold)을 활용한 LegoChemistry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항생제, 항섬유화제 등 다양한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합성신약 기반 당사의 기술역량과 Biologics의 결합을 통한 차세대 ADC플랫폼을 활용한 ADC 항암제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국내 대표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 기업으로 꼽히며, 이미 13건의 기술이전을 성사해 누적 계

규모 8조7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배너화면에는 오리온의 유상증자 참여 배경에 대해 주주님들께 알린다는 배너가 있었는데요. 

 

매우 전격적이면서 회사 미래에 중요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시리라 사료되어, 이 자리를 빌어 그

배경 및 향후 계획을 설명드리고자 한다는 CEO의 발언이 주주를 배려하는 기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째, VISION 2030 조기달성 전략 실행에 필요한 임상개발 자금 조기 확보
둘째, 안정적인 최대주주 확보(오리온을 선택한 이유)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투자 의미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 9000원에 796만 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 3283주를 확보,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게 됩니다.

 

오리온이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20년 10월 :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산둥루캉의약의합자 계약 체결
2021년 3월 : 산둥루캉하오리요우 합자법인 설립,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 2상 돌입 / 900억 규모 결핵백신 공장 준공 예정
2022년 12월 :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진행 중

 

높은 항암 치료 효과를 가진 약물을 항체에 붙여 체내에 주입하는 기술로 정상세포가 아닌 종양세포만 선택적으로 표적

하고 사멸하게 설계된 ADC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여러

글로벌 빅파마가 ADC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ADC '빅딜'이 이뤄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이 ADC빅딜 관련 또 다른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위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화이자, 머크, 존슨앤드존슨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가 막대한 자금을 ADC에 투자하는 등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로 국내 대표 ADC 바이오의 투자 여력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

위해주,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레고켐바이오는 시가총액(시총)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 이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LCB84(얀센에 기술수출) 임상 1/2상과 레고켐바이오가 단독 소유한 9건의 ADC 파이프 라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인재 영입과 임상 개발 비용으로 쓰일 예정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 오리온의 인수로 레고켐바이오는 향후 5년간 추가 자금 조달 없이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 향후 5년 안에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
-  OCI홀딩스가 부광약품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들었고, 오리온은 국내 백신 기업 큐라티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에 진출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 향후 인수 기업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

 


전 세계 ADC 시장 규모는 2028년 198억달러(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세계시장에 오리온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에 내로라하는 성과를 내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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